생활과 묵상-10월 24일(월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마태 13:54-58
고향으로 가셔서 회당에서 가르치셨다. 사람들은 놀라며 “저 사람이 저런 지혜와 능력을 어디서 받았을까?
저 사람은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어머니는 마리아요,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리고 그의 누이들은 모두 우리 동네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 저런 모든 지혜와 능력이 어디서 생겼을까?” 하면서 예수를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도 제 고향과 제 집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 곳에서는 별로 기적을 베풀지 않으셨다.
오늘의 말씀
예수를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았다.
오늘의 묵상 : 믿음의 뿌리를 찾아서
예수님이 느닷없이 왜 고향엘 가셨는지 궁금해 하자, 되레 제게 ‘넌 왜 가려는지? 그리고 네 고향은 어땠는지?’ 물으십니다. 내 고향 어린 시절은 행복보다 슬픔과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지금도 역시, 몸의 고통과 마음의 갈등 속에 살고 있습니다. 문득 지난 세월을 허망하게 보내버린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 훗날 다시 어리석은 후회를 되풀이하게 될 것 같아 마음이 싸해집니다. 그리하여 내가 돌아갈 고향, 잃어버린 나의 예수님을 찾아달라며 애처로이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습니다. 그걸 보시고 ‘하느님이 그런 너를 얼마나 안타까워하시며 소중히 여기시는지를 왜 믿지 못하느냐?’ 하십니다.
남편과 난 사십 년 가까이 불통과 불화의 세월을 지냈습니다. 그 시작이 공감과 믿음이 아닌, 두려움과 불안으로 상처받은 두 영혼의 결합이었기 때문일까요? 갑자기 앞으로 남은 시간을 이대로 살 수 없다는 절박함이 다가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차분히 대화로 풀어볼까? 그러나 내겐 그럴만한 지혜와 능력이 없습니다. 그 마음을 읽으신 듯 예수님께서 ‘내가 할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씀 하십니다. 그저 주님만 굳게 믿고 의지하면 된다고 하십니다. 순간 핑계와 망설임을 버리고 주님 뜻에 순종과 믿음으로 따르겠다고 결심합니다.
오늘의 기도
상처의 뿌리를 찾아 온전한 치유에 이르게 하시는 주님께, 깊은 신뢰와 사랑을 드림으로 기적의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