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0월 19일(수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12:39-48
“생각해 보아라. 도둑이 언제 올지 집주인이 알고 있었다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을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니 항상 준비하고 있어라.” 이 말씀을 듣고 베드로가 “주님, 지금 이 비유는 저희에게만 말씀하신 것입니까? 저 사람들도 모두 들으라고 하신 것입니까?” 하고 묻자 주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어떤 주인이 한 관리인에게 다른 종들을 다스리며 제때에 양식을 공급할 책임을 맡기고 떠났다면 어떻게 하는 사람이 과연 충성스럽고 슬기로운 관리인이겠느냐? 주인이 돌아올 때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이 아니겠느냐? 그 종은 행복하다. 틀림없이 주인은 그에게 모든 재산을 맡길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 종이 속으로 주인이 더디 오려니 하고 제가 맡은 남녀 종들을 때려가며 먹고 마시고 술에 취하여 세월을 보낸다면 생각지도 않은 날 짐작도 못한 시간에 주인이 돌아와서 그 종을 동강내고 불충한 자들이 벌받는 곳으로 처넣을 것이다. 자기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몰랐다면 매맞을 만한 짓을 하였어도 덜 맞을 것이다. 많이 받은 사람은 많은 것을 돌려주어야 하며 많이 맡은 사람은 더 많은 것을 내어놓아야 한다.”
오늘의 말씀
“많이 받은 사람은 많은 것을 돌려주어야 하며 많이 맡은 사람은 더 많은 것을 내어놓아야 한다.”
오늘의 묵상 : 은총의 책임
공자는 열다섯 나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뜻을 확고히 했으며, 마흔에는 더 이상 미혹되지 않았고, 쉰에는 천명(天命)을 알았다고 했습니다. 공자가 하늘의 뜻을 알았다고 하는 50의 나이를 보내는 지금 나는 하늘의 뜻을 알고 살아가는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이 50이 문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구원의 은총을 믿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인인 내가 하느님의 뜻을 알고 살아가는지 의문입니다. 나름 신자 생활 열심히 하고, 올곧게 정의를 살아내지는 못해도 크게 양심을 져버리지 않고 살고자 했지만, 자랑하는 믿음만큼 하느님의 뜻을 위해 살아오지는 못한 때문입니다.
주위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보면서 이렇게 믿는 사람이 많은데 왜 세상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습니다. 사랑 없는 세상에 사랑을 심기보다 사랑 없는 세상의 원리가 교회 안에 작동하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모두를 위한 은총을 나만의 은총으로 독식하며 이기심 가득한 열성 속에서 자화자찬하는 신자생활은 아닌지 반성하고 회개해야 겠습니다. 받은 은총이 많은 만큼 감당해야 할 책임도 클테니까요.
오늘의 기도
사랑이신 하느님, 받은 은총만큼 크고 무겁게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