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10월 8일(토요일)

오늘의 말씀 : 루가 11:27-28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고 계실 때 군중 속에서 한 여자가 큰소리로 “당신을 낳아서 젖을 먹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하고 외치자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하고 대답하셨다.

오늘의 말씀
군중 속에서 한 여자가 큰 소리로 외쳤다.

오늘의 묵상 : 진짜 행복을 찾는 용기

오늘 복음의 장면은 마치 유명한 스님과 군중들이 한 곳에 모여 질문하고 답을 듣는 프로그램을 연상하게 합니다. 질문자는 자기의 문제에 대해 해답을 찾고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스님에게 고백하고 그 분의 답변을 기다립니다. 오늘 성서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한 여자가 큰 소리로 외쳤다’는 것이 그 당시 사회 문화적으로는 흔한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감히 여자가 남자들도 있는 군중 속에 함께 있는데다 큰 소리로 외치 다니요. 이 여자는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걸까요?
혹시 이 여자는 아들을 못 낳았거나, 임신과 출산을 못했거나, 사회로부터 부족하다고 손가락질 받는 아이를 낳은 것은 아닐까요? 나는 이 여자의 외침에서 서러움과 원망이 느껴집니다. ‘나와 달리 당신의 어머니는 행복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오랜시간 사회적 죄인으로 억압되어 살다가 예수님이 여러 가지 지혜로운 말씀으로 가르쳐 준 것에 대해 용기를 내어 감히 여자가 큰 소리로 자신의 응어리를 쏟아낸 것은 아닐까요?
과연 이 여자는 자기가 가지고 있던 문제에 대해 해답을 얻습니다. 아들이 있든 없든, 아이가 어떻든, 또는 사회적 관계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든간에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이 진짜 행복한 것이다’라는 해답 말입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이라는 것은 어쩌면 부질없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의 기도
하느님, 이 부족한 종이 그리스도의 믿음의 대를 잇는 축복을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