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9월 13일(화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7:11-17
얼마 뒤에 예수께서 나인이라는 동네로 가시는데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도 함께 따라갔다.
예수께서 성문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마침 죽은 사람을 메고 나오는 장례 행렬과 마주치시게 되었다. 죽은 사람은 어떤 과부의 외아들이었고 동네 사람들이 큰 떼를 지어 과부와 함께 상여를 따라오고 있었다. 주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측은한 마음이 드시어 “울지 마라.” 하고 위로하시며 앞으로 다가서서 상여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었다. 그 때 예수께서 “젊은이여, 일어나라.” 하고 명령하셨다. 그랬더니 죽었던 젊은이가 벌떡 일어나 앉으며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우리 가운데 위대한 예언자가 나타나셨다.”고 말하기도 하였고 또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을 찾아와 주셨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예수의 이 이야기가 온 유다와 그 근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오늘의 말씀
예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루가 7:15)
오늘의 묵상 : 홀로된 여인들
남편이 없는 여인을 가리켜 ‘과부’라 부릅니다. 홀로 된 여인을 말하지요. 오늘 말씀에는 홀로 된 여인에게 자녀가 있습니다. 아들이 등장하네요. 홀로 된 여인에게 있어 남은 유일한 존재가 아들입니다. 그 아들마저 잃는다면 모든 희망이 사라지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아들을 잃은 여인을 보고 예수님께서 측은한 마음이 들어 말씀하십니다. “울지 말라!” 그리고 죽은 아들을 살리십니다. “젊은이여, 일어나라.” 예수님께서는 죽었던 아들을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십니다.
제가 섬기는 기지촌에도 홀로 된 여인들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사연들로 홀로 된 여인들입니다. 홀로 된 사연을 감추고 싶어하지만 함께 살아온 이웃들은 잘 알고 있지요. 그 여인들에게도 자녀들이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살아가는 자녀들이 있고 멀리 떠난 자녀들도 있습니다. 출세한 자녀들이 있는가 하면 마을에 남아 과거의 향수속에서 살아가는 자녀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들에게 또다른 자녀가 있습니다. ‘죄책감’이란 자녀입니다. 어떻게 그 죄책감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여인들에게 찾아가 굳어진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하고 짓눌린 기억들을 꺼내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잘 안되네요. 짓눌린 기억들을 되살려 위로하며 말하고 싶습니다. “울지 말라!”, “일어나라!” 부정당한 자신들의 지난 삶의 여정을 용기를 갖고 마주하며 그 때의 그 삶을 온전하게 사랑할 수 있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되찾아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홀로 된 여인들을 위로하시고 돌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