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9월 11일(연중24주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15:1-10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여 들었다.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저 사람은 죄인들을 환영하고 그들과 함께 음식까지 나누고 있구나!” 하며 못마땅해 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한 마리를 잃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아흔아홉 마리는 들판에 그대로 둔 채 잃은 양을 찾아 헤매지 않겠느냐? 그러다가 찾게 되면 기뻐서 양을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와 친구들과 이웃을 불러모으고 ‘자, 같이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양을 찾았습니다.’ 하며 좋아할 것이다.
잘 들어두어라. 이와 같이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는 것을 하늘에서는 더 기뻐할 것이다.”
“또 어떤 여자에게 은전 열 닢이 있었는데 그 중 한 닢을 잃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그 여자는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온통 쓸며 그 돈을 찾기까지 샅샅이 다 뒤져볼 것이다. 그러다가 돈을 찾게 되면 자기 친구들과 이웃을 불러모으고 ‘자, 같이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할 것이다.
잘 들어두어라.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할 것이다.”

오늘의 말씀
“잘 들어두어라.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할 것이다.”

오늘의 묵상 : 사랑이 흐르는 곳

오늘 예수께서는 죄인들과 어울린다고 항의를 받습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잃어버린 양의 비유를 들어 하느님의 사랑을 이야기 하시지요.
우리 사회에서 잃어버린 양은 누구일까 생각해 봅니다. 교육기관은 성적과 품행이 우수한 학생을 택하고 나쁜 학생을 버립니다.
운동시합에서 우승한 선수는 박수갈채를 받고 패자(敗者)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지도 못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평생 호화 유람선을 타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할 거예요. 무능한 사람이 버림 받는 것은 당연하고 심지어 하늘의 섭리라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렇지요. 우리 스스로도 약육강식을 이 세계의 질서로 받아들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예수께서는 유대교 당국으로부터 죄인이라 버려진 사람들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유대교는 병든 사람들을 그들의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죄인이라고 버렸지만, 예수님은 그들과 어울리고, 그들을 고쳐주며 격려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오늘 말씀하신 비유들은 ‘하느님은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 있다. 이름 없는 사람들, 사회에서 낙오자라고 낙인찍힌 사람들 편에 서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온전해지는 것을 무엇보다 기뻐하시지요. 이것이 오늘 성서가 보여주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 양과 같은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