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8월 26일(금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마태 25:1-13
“하늘 나라는 열 처녀가 저마다 등불을 가지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것에 비길 수 있다. 그 가운데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미련한 처녀들은 등잔은 가지고 있었으나 기름은 준비하지 않았다. 한편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잔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신랑이 늦도록 오지 않아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저기 신랑이 온다. 어서들 마중 나가라!’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이 소리에 처녀들은 모두 일어나 제각기 등불을 챙기었다. 미련한 처녀들은 그제야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기름을 좀 나누어다오.’ 하고 청하였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우리 것을 나누어주면 우리에게도, 너희에게도 다 모자랄 터이니 너희 쓸 것은 차라리 가게에 가서 사다 쓰는 것이 좋겠다.’ 하였다.
미련한 처녀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갔고 문은 잠겼다. 그 뒤에 미련한 처녀들이 와서 ‘주님, 주님, 문 좀 열어주세요.’ 하고 간청하였으나 신랑은 ‘분명히 들으시오. 나는 당신들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하며 외면하였다.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항상 깨어 있어라.”
오늘의 말씀
미련한 처녀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은 왔고 문은 잠겼다.
오늘의 묵상 : “어떻게 되겠지…” 하는 적당주의
“열 처녀가 ‘저마다’ 등불을 가지고 신랑을 맞으러 나갔다.” 미련한 처녀들은, 슬기로운 처녀들이 ‘기름도’ 준비해서 나가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슬기로운 처녀들이 굳이 기름병을 감추며 몰래 가져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기름을 나눠달라’는 미련한 처녀들의 요청에 슬기로운 처녀들은 거절한다.(슬기로운 처녀들은, 자기 능력이나 분수에 맞지 않는 선심을 쓰면서 ‘착한 사람’이는 되려고 하지 않는다.) 미련한 처녀들은 기름이 모자라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얻으려고 자기들 마음대로 생각했나보다.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적당히 나중으로 미루는” 저의 모습을 봅니다. 미련한 처녀들도 자기들이 등잔을 가지고 신랑을 마중 나간다는 걸 알고, 슬기로운 처녀들이 등잔과 “기름병”을 가지고 있는 걸 보았을 텐데 (자기들은 기름병을 준비하지 않았으면서도) 아무런 대책 없이 그냥 신랑을 마중 나갑니다. 밤이 깊어지면서 등잔의 기름이 줄어드는 걸 보면서도 그냥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등잔불이 꺼지려고 하니까 “그때서야” 기름을 찾고 난리를 칩니다.
모자랄걸 알면서도 “어찌되겠지…”하고 막연하게 생각합니다.
‘알고서’ 즉시 행동하기가 귀찮기도 하고 ‘조금만 더 있다’가 챙기겠다고 뒤로 미룹니다. 그러다가 결국 “문은 닫히고” 기대를 걸었던 사람에겐 “모른다”고 외면당하는 것이 “꼭” 저의 모습 같아 마음이 찹찹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제가 미루지 않고 “지금, 당장” 일어나서 움직이게 하여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