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8월 19일(금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마태 22:34-40

예수께서 사두가이파 사람들의 말문을 막아버리셨다는 소문을 듣고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들 중 한 율법교사가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선생님, 율법서에서 어느 계명이 가장 큰 계명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 가는 계명이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한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 두 계명이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골자이다.”

오늘의 말씀
“선생님, 율법서에서 어느 계명이 가장 큰 계명입니까?”

오늘의 묵상 : 중요한 것 한 가지

종종 많은 일이 한꺼번에 밀어닥치는 때가 있습니다. 무슨 일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다 보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불안과 긴장에 쌓인 채 공황상태에 빠져 스스로를 자책하게 됩니다. 이럴 때 일의 경중과 시급성을 잘 분별하여 우선 순위를 정하고 하나씩 집중해서 주어진 일을 잘마치거나, 혹은 도저히 불가하다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선 순위가 낮은 일들은 포기하기도 합니다.
한 율법교사가 예수님의 속을 떠보려고 율법서에서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그 의도가 불순하고 얄팍하지만, 예수님은 그 질문에서도 진리를 깨달아 알도록 지혜를 나누어 주십니다. 우선 순위에 대한 질문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명분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만, 자기 한계 안에서 경중을 분별하여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것은 지혜있는 태도일 것입니다.
간혹 열성적인 신앙인들 중에는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해서 묻는 일을 등한시하거나 다른 이의 의견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정작 믿음 생활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쉽게 놓치고 아집에 사로잡혀 확신범이 되기 쉽습니다. 마르타와 마리아의 이야기에서 동생 마리아를 타박하는 마르타에게 예수님은 ‘정작 필요한 것은 한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책임과 의무 속에서 분주하고 바쁘기보다는 믿음 생활의 가장 중요한 것 한가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 또 믿음생활 속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 인지 물을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이신 하느님, 우리를 언제나 당신의 사랑으로 초대하시고 사랑의 삶을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일상의 분주함 속에서 오만한 자기 확신을 버리고 겸손히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을 수 있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