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7월 11일(월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마태 10:34-11:1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나는 아들은 아버지와 맞서고 딸은 어머니와,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서로 맞서게 하려고 왔다. 집안 식구가 바로 자기 원수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자기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너희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이며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사람이다. 예언자를 예언자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예언자가 받을 상을 받을 것이며, 옳은 사람을 옳은 사람으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옳은 사람이 받을 상을 받을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보잘것없는 사람 중 하나에게 그가 내 제자라고 하여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사람은 반드시 그 상을 받을 것이다.”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분부하시고 나서 그 근방 여러 마을에서 가르치시며 전도하시려고 그 곳을 떠나셨다.
오늘의 말씀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왔다.”
오늘의 묵상 : 평화와 칼
예수께서는 당신이 떠나시기 전 제자들과 평화의 약속을 나누셨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평화가 아니라 분열과 분쟁의 칼을 주시겠다고 하시네요. 물론 단서는 있지요.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르다”고 말입니다. 세상의 평화는 걱정과 두려움이 없는 안정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런 평화는 걱정과 두려움의 원인이 되는 무수한 사람과 상황들을 적이라는 이름으로 단죄하며 힘으로 제거하지요.
강화도 풍물시장에서 수산물을 파시는 사장님의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하느님이 태풍을 한번 일으키셔서 바다를 한번 뒤집어야 게나 굴, 조개들이 살이 여물 터인데 올해는 큰바람도 없어서 살도 안차고 굴은 자라기도 전에 죽어요.”
주님의 평화는 잔잔한 바다 같은 상태가 아닙니다. 당신의 형상을 닮은 모든 생명들이 역동하며 살찌는 평화입니다. 그렇기에 주님의 말씀은 때때로 칼이 되어 우리 삶에 태풍 불러오는 것이지요. 주님께서는 당신의 평화가 아니라 세상의 평화가 만연된 곳을 휘몰아치며 태풍을 일으키십니다. 그것은 분열과 분쟁을 일
으키려는 것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들이 당신의 생명을 충분히 살고 발휘하게하기 위함임을 고백합니다. 혹여라도 우리가 세상이 주는 안전한 평화에 안주하고 있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주님께서 일으키는 태풍 속으로 몸을 움직여야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는 안락한 세상의 평화에 너무 기울어있습니다. 우리에게 세상의 평화를 거절할 용기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