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7월 5일(화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마태 9:32-38

그들이 나간 뒤에 사람들이 마귀 들린 벙어리 한 사람을 예수께 데려왔다.
예수께서 마귀를 쫓아내시자 벙어리는 곧 말을 하게 되었다. 군중은 놀라서 이스라엘에서는 처음 보는 일이라면서 웅성거렸다.
그러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저 사람은 마귀 두목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가시는 곳마다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그리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또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시달리며 허덕이는 군중을 보시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그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달라고 청하여라.”

오늘의 말씀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오늘의 묵상 : 일꾼

주일학교를 섬기던 청년들이 매주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허덕이는 교사들이 안쓰러워 도울 일이 있는지 살피다가 결국 주일학교 교사와 학생회 교사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곧 청년회 회장도 맡게 되었습니다. 제 시간과 마음을 다해 주일학교를 섬기고 학생회를 챙기며, 성가대로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을 다독이며 신앙 안에서 함께 살아가자 독려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저 혼자 떠들고 있다고 느껴졌고, 어느덧 지쳐 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도 이전에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던 친구들처럼 누구 한명만 더 함께 봉사할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처럼 추수할 것은 많지만 일꾼이 모자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말씀을 다시금 묵상하면서, 그 시절에 정말 일꾼이 하나도 없었나, 사실은 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었던 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듭니다. 누구는 이게 별로고 누구는 저게 별로고… 함께 일할 하느님의 일꾼이 아니라 제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제 하수인을 원했던 것이지요.
2년 넘게 멈추었던 교회가 다시 움직이려 합니다. 정말 추수할 것이 많습니다. 이제는 개인적인 취향으로 누군가를 대할 것이 아니라, 모든 교우들을 하느님의 일꾼된 사람들로, 추수할 동역자로 바라보며, 함께 기쁨으로 하느님 나라를 세워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늘의 기도
누군가를 제 생각대로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하느님의 사람으로 바라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