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6월 28일(화요일)

오늘의 말씀 : 마태 8:23-27

예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따라 올랐다.
그 때 마침 바다에 거센 풍랑이 일어나 배가 물결에 뒤덮이게 되었는데 예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곁에 가서 예수를 깨우며 “주님, 살려주십시오.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고 부르짖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그렇게도 믿음이 없느냐? 왜 그렇게 겁이 많으냐?” 하시며 일어나서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자 사방이 아주 고요해졌다.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래져서 “도대체 이분이 누구인데 바람과 바다까지 복종하는가?” 하며 수군거렸다.

오늘의 말씀
제자들이 곁에 가서 예수를 깨우며 “주님, 살려주십시오.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하고 부르짖었다.

오늘의 묵상 : 믿음의 진정성

누구나 살면서 정말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을 만나는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때 한없는 절망 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그 절망은 결국 내가 혼자 라는 것을 전제로 생겨난 감정입니다. 만약 누군가 나보다 훨씬 힘 있는 존재가 내 곁에 있다면 나는 그에게 호소할 수 있고, 기대와 희망으로 절망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20여년 전 저의 아이가 급성 백혈병에 걸려 사경을 해맬 때, 저는 도대체 어떻게 내 아이를 구할 수 있을지 그리고 왜 내 아이가 이런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지 하느님께 묻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대답이 없는 하느님께 절박하게 울며 매달렸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제 속마음을 주님께 드러내 보였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그 때 그 순간 그 절박함과 긴장감 그리고 진정성을 잊을 수 없습니다. 사실 하느님은 늘 저에게 진정으로 다가 오셨지만, 오히려 저는 무시하고 살아오다가 거꾸로 제가 바짓가랑이를 붙잡게 된 것이란 것도 깨달았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제가 주님을 정직하고 진심으로 만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