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6월 27일(월요일)
오늘의 말씀 : 마태 8:18-22
예수께서는 둘러서 있는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하셨다.
그런데 한 율법학자가 와서 “선생님, 저는 선생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 중 한 사람이 와서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 장례를 치르게 해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죽은 자들의 장례는 죽은 자들에게 맡겨두고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의 말씀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하셨다.
오늘의 묵상 : 낯선 세상
아주 오랜만에 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하니 정말 앉아 있는 것도 집중해서 책을 읽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다시 시작한 공부는 낯설기만 했고 수업 시간에 발표를 할 때면 낯선 단어들과 제 모습에 식은 땀이 나고는 했습니다. 이제 겨우 첫 학기인데 언제 다 마치나 하는 생각과 부끄러운 제 모습에 자신이 없어져 스승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가 이렇게 느리게 가서 과연 해 낼 수 있을까요?” 호되게 꾸지람 하실 줄 알았는데 스승님은 지금은 낯설지만 건너편 세상으로 가려면 좀 참고 견뎌야 한다고 기본에서 다시 시작하라고 조언하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이제는 모든 것이 익숙한데 공부는 저에게 낯선 세상을 만나게 했습니다.
건너편 세상에서 벌어지는 알지 못하는 지식과 또 치열한 공부의 열정이 저를 설레게도 했지만 부끄럽게 했으며 저절로 겸손하게 도 만들었습니다. 어린아이 같은 제 모습이 낯설어 보입니다. 비로소 다시 깨닫습니다. 아! 공부란 어린아이처럼 새로 배우기를 멈추지 않으면 되는 것일 뿐이라는 것을.
오늘의 기도
주님, 제가 호수 건너편 낯선 세상에 갈 수 있게 하소서. 걱정 근심 모두 버리고 선뜻 따라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