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6월 16일(목요일)
오늘의 말씀 : 요한 6:51-58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유다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이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 게 먹으라고 내어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서로 따졌다.
예수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만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며 내가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며 내 피는 참된 음료이기 때문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서 살고 나도 그 안에서 산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의 힘으로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이 빵은 너희의 조상들이 먹고도 결국 죽어간 그런 빵이 아니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오늘의 말씀
나를 먹는 사람도 나의 힘으로 살 것이다.
오늘의 묵상 : 하늘의 빵은 뷔페식
최근에 알게 된 한 여성이 알코올 의존성인 동거인으로부터 대피하기 위해 긴급도움을 요청해 왔습니다. 다음 날 아침, 생각지도 못한 옆집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모든 얘기는 순조롭게 이어졌고 서로에게 그동안 고마웠다는 감사인사와 함께 떨어져 지내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놀랍도록 순조로운 진행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에 관한 말씀인데 저는 아침 내내 이 말씀과 씨름을 했습니다. 묻고 묻고 물어도 내 생각이 올라오고 기도가 되지 않았습니다. 때 마침 그녀의 연락을 받았고 이사를 돕기위해 그녀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복도에 술에 취해 몸도 잘 가누지 못하는 남루한 아저씨가 한 분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바로 그녀와 동거인 사이를 중재하신 아저씨였고, 아저씨는 본인의 집을 두고도 복도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아저씨의 허름한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을 때, 하늘에서 내려오는 빵이 영원한 생명이 되는 이유는 ‘없음’이기 때문이라는 한마디가 순간적으로 올라왔습니다. 아저씨를 취객으로 보는 한 그냥 취객일 뿐이지만 주님은 그 취객의 모습으로도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방식은 ‘보이지않음’으로, ‘없음’으로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그분의 양식은 생각지 못한 형태로 넘치도록 풍성하게 내려집니다. 다만, 그것을 받아 먹느냐 마느냐는 우리의 선택이 되겠지요.
오늘의 기도
주여, 오늘 제게 내려주신 양식이 저를 살리는 영원한 생명의 양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