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6월 15일(수요일)
오늘의 말씀 : 마태 6:1-6
“너희는 일부러 남들이 보는 앞에서 선행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서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한다.”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그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아주실 것이다.” “기도할 때에도 위선자들처럼 하지 마라. 그들은 남에게 보이려고 회당이나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그들은 이미 받을 상을 다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보이지 않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다 들어주실 것이다.”
오늘의 말씀
너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보이지 않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오늘의 묵상 : 골방에서 만나는 주님
골방에 들어가서 기도하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골방’은 어떤 장소일까? 생각해봅니다. 먼저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는 공간으로서 골방이 떠올랐습니다. 고요하며 주님을 떠올릴 수 있는 상징물이 비치되어 있는 구별된 장소로서 골방은 규칙적인 기도생활에서 매우 필요한 장소입니다. 정교회 신자들은 가정마다 이런 기도의 장소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여기가 바로 기도의 골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게도 구별된 장소인 기도의 골방이 필요합니다.
더 묵상을 하다 보니 또 다른 골방이 떠올랐습니다. 내 마음 깊은 곳으로 내려가 누구에게도, 어떤 환경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하느님과만 친밀한 교제를 나눌 수 있는 내면의 골방! 분주함과 표면적인 욕망의 파도에 휩쓸려 사는 동안에는 기도의 골방을 잊곤 합니다. 그러나 근원적인 갈증과 갈급함을 채워주는 것은 깊은 내면의 골방에서 만나는 주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옛날 즐겨 부르던 찬양이 다시 마음을 울립니다. 오늘은 골방에서 이 찬양을 맘껏 부르며 주님과 만나고 싶습니다.
“주님과 같이 내 마음 만지는 분은 없네. 오랜 세월 찾아 난 알았네. 내겐 주 밖에 없네. 주 자비 강 같이 흐르고 주 손길 치료하네. 고통 받는 자녀 품으시니 주 밖에 없네. 주님과 같이 내 마음 만지는 분은 없네. 오랜 세월 찾아 난 알았네. 내겐 주 밖에 없네.”
오늘의 기도
주님과 같이 내 마음을 만지는 분은 없습니다. 나를 치료하시고 회복시켜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