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6월 10일(금요일)
오늘의 말씀 : 마태 9:35-38
예수께서는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가시는 곳마다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그리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또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시달리며 허덕이는 군중을 보시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그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달라고 청하여라.”
오늘의 말씀
시달리며 허덕이는 군중을 보시고
오늘의 묵상 : 도륙 난 가정
후배 아버지는 금형 기술자입니다. 다니던 회사가 다른 회사에 흡수 합병되면서 직장을 잃었습니다. 후배 아버지는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300일 동안 1인 시위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폐암이 발견됐지만, 시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수십 년간 반복된 체불임금, 받지 못한 퇴직금, 고용승계, 시간이 흘러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가난에 시달리며 허덕이다 스스로 세상을 버렸습니다.
그는 임금체불로 제때 생활비를 들여놓지도 못했을 겁니다. 퇴직금으로 해결해야 할 목돈들도 몫몫이 셈해 놓았다가, 실의에 빠졌을 겁니다. 이 부당함을 아무도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 세상을 증오했을 것입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어머니는 남편을, 이 가족은 가장을 잃었습니다. 아들과 어머니는 평생 아버지가 겪었던 부당과 자살자 유가족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갈 것입니다. 한 가정이 도륙 난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 시대 목자 잃은 양들은 누구입니까? 또 그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주님께서 그들을 살펴주시고, 함께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