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독서

전례독서

 

개정된 성공회기도서는 기존에 성서정과를 전례독서라고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본래의 의미를 보다 명확히 한 것입니다. 전례독서는 교회력에 맞춰 읽도록 약속하고 배치된 성경 독서 목록입니다. 즉 같은 본문을 함께 읽도록 한 것입니다.

전례독서는 정해진 절기와 주제에 따라 전례 안에서 성서를 읽는 방법입니다.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유대교에게까지 올라갑니다.

 

1960년대에 이르러 전례독서는 큰 변화를 맞이합니다. 1983년 북미그리스도교 연합 모임에서 ‘공동전례독서’를 출간하였고, 조금 더 나아가 1992년 ‘개정공동전례독서’(Revised Common Lectionary: RCL)를 내놓았습니다. 대한성공회는 이 ‘공동전례독서’를 따르고 있습니다. 물론 나라별로 상황에 따라 축일과 성서가 조금 씩 다르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1. 주일감사성찬례 전례독서

1) 주일 감사성찬례 전례독서는 세계교회가 함께 사용하는 개정 공동전례독서Revise Common Lectionary를 사용합니다.

주일 감사성찬례 전례독서는 가해, 나해, 다해 3년 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림 1주일부터 그 다음해 대림 1주일 전까지가 한 해가 됩니다.

매년마다 복음은 가해-마태오 나해- 마르코 다해-루가 등 달리 읽습니다.

요한복음은 적절한 축일과 기념일에 읽게 됩니다.

본문이 짧은 마르코복음을 읽는 나해에는 중간에 요한복음6장을 읽습니다.

 

2) 전례독서의 새 흐름

최근 전례독서에서 큰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결론은 ‘구약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약과 신약에 드러난 구원의 일관성을 확인하고 구약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 선택 독서 -전통적으로 구약을 복음서의 주제에 따라 배열하는 방법입니다.

당일 복음서에 나오는 주제에 맞는 구약의 말씀을 배치한 것입니다.

: 계속 독서: 구약을 주제별이 아닌 순서대로 배열하여 구약을 계속해서 읽어 나가도록 배치한 독서입니다.

이와같이 공동전례독서에서는 두 가지를 모두 제시하여 설교자가 선택하도록 하였습니다.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도 좋습니다. 계속독서를 한다면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택 독서를 통해 그 날의 주제를 깊이 인식하고, 오후예배나 다른 모임에서 계속독서를 읽는 모임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구약의 세계를 경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주간 감성찬례 전례독서

매일 드리는 주간 감사성찬례 전례독서는 세계교회가 함께 사용하는 주간전례독서 Weekday Eucharistic Lectionary 를 사용합니다.

이 전례독서는 연중절기네는 홀수 해(1)와 짝수 해(2)의 2년 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머지는 매년 같은 본문을 사용합니다.

성령강림주일과 성삼위일체주일 이후의 주간은 해당되는 기간의 연중 주간 독서를 사용합니다. 주간성찬례 독서는 그날의 축일독서와는 다르므로 축일을 지킨다면, 축일 본기도에 나오는 독서를 사용합니다.

 

3. 성무일과 전례독서

성공회는 매일매일 기도를 드리는 성무일과의 교회라 할 수 있습니다. 매일 드리는 성무일과 특별히 아침기도와 저녁기도를 위한 전례독서는 세계교회가 함께 사용하는 2년 주기의 매일 전례독서 Daily Office Lectionary를 사용합니다.

이 전례독서는 홀수 해와 짝수 해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단, 대림1주일이 시작되는 해로부터 다름 해의 독서를 읽게 됩니다.

매일의 성서는 1독서 구약, 2독서 서신, 그리고 복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도 중 2독서까지 읽는다면 복음을 포함해서 읽습니다.

만일 성무일과를 성찬례와 함께 드린다면 1독서까지만 읽고 성찬례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성찬례 말씀의 전례를 성무일과로 대신한다면 2독서는 언제나 복음을 읽게됩니다.

성무일과의 독서를 주간 감사성찬례 독서로 대체하여 사용할 수도 있도록 하였습니다. 성령강림주일과 삼위일체주일의 주간은 해당되는 기간의 연중주간 독서를 사용합니다다. 성무일과 독서는 그날의 축일독서와는 다르므로 축일을 지킨다면, 축일 본기도에 나오는 독서를 사용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