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8월 29일(월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마태 14:1-12

그 무렵에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 왕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신하들에게 “그 사람이 바로 세례자 요한이다. 죽은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능력이 어디서 솟아나겠느냐?” 하고 말하였다.
일찍이 헤로데는 자기 동생 필립보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감옥에 가둔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요한이 헤로데에게 그 여자를 데리고 사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거듭거듭 간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했으나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는 민중이 두려워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그 무렵에 마침 헤로데의 생일이 돌아와서 잔치가 벌어졌는데 헤로디아의 딸이 잔치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헤로데를 매우 기쁘게 해주었다.
그래서 헤로데는 소녀에게 무엇이든지 청하는 대로 주겠다고 맹세하며 약속하였다.
그러자 소녀는 제 어미가 시키는 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서 이리 가져다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왕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지만 이미 맹세한 바도 있고 또 손님들이 보는 앞이어서 소녀의 청대로 해주라는 명령을 내리고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 있는 요한의 목을 베어 오게 하였다.
그리고 그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건네자 소녀는 그것을 제 어미에게 갖다 주었다.
그 뒤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다가 묻고 예수께 가서 알렸다.

오늘의 말씀
옳은 일이 아니라고 거듭거듭 간하였다.

오늘의 묵상 :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며 전하는 삶

오늘날 이 세상에 살면서 특히 거대한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물질의 양으로 사람의 성공과 인격의 잣대로 판단하는 구조 속에서도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가지의 악의 뿌리가 된다”는 말씀을 믿고 하느님의 뜻과 의를 먼저 찾으며 산다는 것은 세례요한처럼 헤로데에게 우리의 목숨을 맡긴 채 사는 것이나 진배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믿음을 지키려고 히브리서 말씀대로 “고문을 받기도, 조롱을 받고 채찍으로 얻어맞고 결박을 당하여 감옥에 갇히기도, 돌에 맞아 죽고 톱질을 당하고 칼에 맞아 죽기도, 양과 염소의 가죽을 몸에 두르고 가난과 고난과 학대를 겪기도…”
과연 우리가 거대한 자본주의 체제하의 물질 만능 시대속에서 물질의 많음이 하느님의 축복이고 예수를 믿어 얻는 복이라고 가르치는 엉터리 가르침의 홍수속에서 연약한 우리의 잘못된 세상을 본받거나 굴복하지 않고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전하고 실천하면서 살려면 하느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진리의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믿음과 용기를 주셔야만 세례요한처럼 진리의 말씀을 용기있게 전할 수 있겠지요. 비둘기 같이 유순한 하느님의 자녀들이 이리 때가 우글거리는 세상에서 힘과 용기를 가지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이를 먹어가며 점점 느끼게 됩니다. 오늘 복음서의 세례요한을 볼 때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고 진리의 말씀을 전하며 산다는 것은 마치 죽음을 각오한 채로 사는 것이나 진배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기도
하느님,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셔서하느님의 말씀대로 살며 전하는데 두려움 없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