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묵상-8월 15일(월요일)
오디오 말씀
오늘의 말씀 : 루가 1:46-55
이 말을 듣고 마리아는 이렇게 노래를 불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렙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해주신 덕분입니다. 주님은 거룩하신 분,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대대로 자비를 베푸십니다.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권세 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것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습니다.
주님은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베푸실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오늘의 묵상 : 해방 일지
얼마 전에 종영된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어 저도 뒤늦게 보았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나 해석이 다르겠지만 ‘해방’, ‘추앙’ 같은 일상에서 잘 사용하지 않고 종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들이 등장하며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더군요. 사실 종교의 언어가 종교 안에서만 통용된다면 아무런 영향력이 없겠지요. 그 용어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에 관련되어 다가올 때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예수님을 잉태하고, 출산하고, 그의 삶을 지켜보며 마지막에는 수난과 죽음까지 비통함 속에 함께 하셨던 성모 마리아님의 삶의 여정을 묵상해봅니다. 불안과 걱정과 의심을 떨쳐 버리고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로 응답했던 처음 고백이 마지막 십자가 아래에서는 어떻게 고백되었을지 궁금합니다.
비천한 신세를 돌보시고, 보잘것없는 이들을 높이시고, 배고픈 사람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는 주님을 찬양했던 성모 마리아는 그의 삶을 마감하시고 하느님께로 가시던 안식의 순간에 이 노래를 다시 부르지 않았을까요? 나의 삶을 마치는 마지막 순간에 나는 주님 앞에서 뭐라고 노래할 수 있을까요?
오늘의 기도
나를 해방하시어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 주시는 주님을 추앙합니다.